꿈만 같았던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로,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소정의 성과를 내며 지난 시즌을 마무리하고,


K리그 팬들에게는 너무나 길었던 겨울 시즌오프 기간이 지나고 드디어 K리그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미 지난 2월 25일 AFC챔피언스리그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와의 조별 예선 경기로 FC서울의 시즌은 시작이 되었고,


이 경기를 보고 다녀온 후 이번시즌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FC서울 경기를 볼때 알고 보면 더 좋을만한 것들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1. FC서울 주축 선수들의 이탈







아시아 챔피언의 문턱에서 너무나 아쉽게 돌아섰던만큼 심기일전하여


이번시즌에는 꼭 리그 챔피언과 아시아 챔피언 두마리 토끼를 보두 잡기를 바랬던 팬들의 마음과는 달리,


지난 시즌의 후유증은 심각했습니다.



FC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은 주축 선수들에 대한 해외 구단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자연스럽게 FC서울의 에이스인 데얀과 하대성에게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미 FC서울에서 리그우승은 물론, K리그에서도 최고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두 선수였고,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까지 올라봤기에 FC서울에서의 새로운 동기부여가 어려운 보였습니다.


거기에 두 선수 모두 이제 슬슬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에 접어들었고,


이미 수차례 해외 이적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막아왔던 최용수감독과 FC서울 구단이였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는 제안을 더 이상 막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광저우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많은 투자를 통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면서


중국의 자금력 있는 다른 클럽들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아시아에서 실력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는 K리그 선수들에게 시선을 돌렸습니다.



중국 슈퍼리그의 선수 연봉 수준이 상당히 높은 상태여서


같은 연봉이면 훨씬 실력이 뛰어난 한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고,


광저우의 김영권 선수의 활약으로 좋은 예시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하대성과 데얀 모두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었던 베이징과 장쑤로 이적을 하였습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FC서울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집니다.


FC서울 레전드 아디의 은퇴가 결정되었습니다.


비록 나이는 40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K리그 어떤 수비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적어도 1~2시즌은 함께 할 것이라 예상하였는데, FC서울 구단의 권유로 선수가 아닌 코치로 FC서울과 함께 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은퇴 과정이 아디가 먼저 은퇴를 결정하고 코치직을 수락한 것이 아니라,


구단이 먼저 은퇴와 코치직을 제안을 한 것으로 보여져서 상당히 꺼림직한 부분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아디의 선택이고, 그래도 FC서울의 레전드가 계속해서 함께 한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 세 선수가 떠나면서 더불어서 가장 많이 언급이 되는 선수가 바로 몰리나 입니다.






2011년 성남에서 FC서울로 이적을 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K리그 최초 4년 연속 20 공격포인트라는 기록도 세우고,


2012년, 2013년 2년연속 도움왕도 차지하였지만 지난시즌 경기력 측면에서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결정적으로 광저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FC서울 팬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속공보다는 지공에 알맞은 몰리나의 스타일 때문에 데얀과 하대성이 떠난 지금 팀 리빌딩에 있어서


첫번째 대상이 몰리나로 지목되었습니다.


본인은 팀에 남기를 원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겨울 시즌오프기간동안 팀 전지훈련에 모두 참가하지 않으면서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는 듯 하였으나,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 별다른 이적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팀 잔류의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지난 3시즌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뛰면서


좋은 활약을 많이 해준 선수이고, 지난 시즌 막판 경기력도 많이 회복되는 모습도 보여서


팀에 잔류하게 된다면 예전의 몰리나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2.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


사실상 공격, 중원, 수비에서의 에이스들이 모두 떠나버렸기때문에


전체적인 팀 리빌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었습니다.






  1) 스페인산 수트라이커, 오스마르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첫번째 영입은 스페인 출신의 수비수 오스마르입니다.


 1988년생으로 프로필상 192 cm,84 kg 이라는 엄청난 피지컬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라싱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하여서 2009년에는 라싱에서 프로 데뷔까지 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태국 부리람유나이티드로 이적하여서 태국 팀 최초로 AFC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진출시켰습니다.


 부리람과 FC서울은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어서 


 FC서울을 상대로 플레이를 펼친적도 있는데,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13득점 5도움을 기록하면서 FC서울의 새로운 수트라이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지난 2월 25일 센트럴 코스트와의 2014시즌 개막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여 플레이 하는것을 지켜보았는데


 좋은 피지컬로 호주의 거구들과의 제공권에서도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공격 전개시에 넓은 시야로 길게 길게 뽑아주는 패스의 질도 상당히 좋아서 수비에서 시작되는 빌드업시에 


 대부분 오스마르를 거쳐서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PK도 팀원들의 양보로 성공시켜 데뷔전 데뷔골을 넣으면서 팀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팀에 잘 녹아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단 한경기뿐이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의 경기라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데뷔전 한경기만으로 매우 많은 FC서울팬(심지어 다른 K리그 팬들도)들이 오스마르의 플레이에 반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2) 멀티 수비수 이웅희





역시 1988년생 수비수로 182 cm, 78 kg 의 좋은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1년 대전에 입단하여 대전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오른쪽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고, 중앙 수비도 할 수 있고 대인방어와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라고 합니다.


서울과의 경기가 아니면 대전 경기를 챙겨보지 않아서 실제로 플레이를 본 적은 없지만


대전팬들의 말에 의하면 대전 수비의 핵심으로 대전 수비를 혼자 다했다고 할 정도이니 실력만큼은 확실한 선수인것 같습니다.


멘탈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로스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활동량이나 투지, 드리블등 다른 능력은 전체적으로 다 뛰어난 것 같습니다.


최용수 감독이 어떤식으로 활용 할지 모르겠으나 현재 오른폭 풀백은 차두리, 최효진 선수가 있기때문에


3백에서 중앙 수비 한자리를 두고 로테이션으로 나오며 주전경쟁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상당히 알짜 영입으로 보여집니다.









3) 브라질 폭격기 하파엘 코스타






역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데얀을 보내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하파엘 코스타를 영입했습니다.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은 맨유의 하파엘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디에고 코스타를 섞어놓아서


축구하나는 끝내주게 잘 할 것 같습니다.


1987년생으로 프로필상 키는 178 cm라고 나와있지만 경기장에서 보기에는 더 작아보입니다.


브라질 2부리그 출신으로 지난 시즌 35경기 14골을 터뜨리며 팀의 1부리그 승격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데얀의 존재감이 워낙 컸기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좀 더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길 바라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브라질 2부리그 출신이라는 것이 다소 아쉬워보이긴 하지만,


이제는 코치가 된 같은 브라질 출신의 아디의 도움을 받아 잘 적응만 한다면 


데얀이 k리그에 와서 엄청난 공격수로 성장하였듯이 하파엘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몸싸움을 마탕으로 한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으로, 득점력도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생긴것도 그렇고 플레이스타일도 에스쿠데로와 많이 유사해보이며,


팀에 잘 녹아든다면 두명의 빡빡이가 최전방부터 압박을 가하며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단 공식 영입 발표 이전에 SNS에 한국에서 와서 찍은 사진과 메디컬 테스트 하는 사진들을 올리고, 


자신의 스페셜 영상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들을 보면 쉽게 적응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파엘 코스타 브라질리그 스페셜 영상>



4) FC서울 출신 미드필더 김동석




안그래도 지난 시즌부터 얇은 선수층으로 불안했던 중원이 하대성선수가 나가면서 더욱더 불안한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하대성 선수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김동석 선수를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명진, 고요한, 이청용과 함께 FC서울 유스 출신으로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기도 하였으나 


큰 활약을 하지는 못하고 2008년 울산으로 이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에서 큰 부상을 당하여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하였고, 


울산 소속으로 상암 원정을 왔을때 울산 서포터즈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고


수호신 측에만 인사를 하는 등 서울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서 울산 팬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최태욱과 트레이드로 이적 발표가 났을때 울산팬들은 너무나 쿨하게 잘갔다고 하고


서울팬들은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이던 하대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으로는 너무 약한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아직 보여준 것은 많지 않지만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선수이고, 팀에 대한 충성심도 높은만큼 


이번시즌 포텐을 폭발시켜 좋은 활약하기를 바랍니다.








5) 그토록 바라던 하대성의 대체자, 강승조








김동석의 영입 이후로 별다른 영입 발표가 없으면서 FC서울 팬들의 불안감은 더욱더 증폭됩니다.


데얀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하파엘은 검증이 되어있지 않아 공격진의 무게감을 떨어지고,


수비는 오스마르가 아디의 공백을 메운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하대성의 공백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대성이 있고 없고의 경기력 차이가 엄청났던 서울이었고, 현재 있는 중원 자원으로는 고명진, 한태유, 최현태, 이상협, 김동석 정도인데,


고명진은 확실히 한자리를 차지 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한자리를 맡기기에는 다른 선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질 뿐만아니라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기에는 고명진과 다른 한명의 조합으로는 힘들어보였습니다.


2014년 2월 28일, FC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선수등록 마감 하루 전날 극적으로 강승조 영입을 공식발표하면서


하대성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렸습니다.


2010년 전북에 프로 데뷔를 하고, 2011년 경남으로 이적하여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였고,


패싱력이 뛰어나고, 공수 조율능력이 뛰어난 전형적인 미드필더 자원입니다.


또 프리킥 능력도 매우 뛰어나 세트피스시 직접 득점 뿐만 아니라 수트라이커들의 득점을 돕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면서 이번 이적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가장 하대성의 대체자로 적합한 선수로 여겨지면서


많은 서울팬들이 영입을 바랬지만, 수원으로의 이적이 확실시 된다는 루머들이 나돌면서 다들 단념하고 있던 차에


FC서울의 주특기, 뜬금포로 영입 발표를 하면서 FC서울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입시기가 늦은만큼 팀 훈련이 짧았지만 지난 센트럴코스트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투입된 이후의 움직임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면서 시원시원한 롱패스로 경기를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중간중간 적극적인 커팅으로 수비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대성 대체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6) FC서울의 미래, 심상민 윤주태


 



이번 시즌 신인 선수 선발에서 자유계약으로 2013 FIFA U-20 월드컵 8강 주역인 심상민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왼쪽 수비수로 많은 활동량과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롱드로인 능력도 뛰어나서 전술적으로도 많은 활용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디의 은퇴로 왼쪽 측면자원이 김치우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치우와 함께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꾸준히 성장해준다면


향후 수년간의 FC서울 왼쪽 수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 드래프트에서는 1순위로 독일 2부리그 FSV프랑크프르트에 진출했던 드래프트 최대어 윤주태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다섯 차례나 고교대회 득점왕을 차지했고 독일에 진출했을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며,


공격위치에서는 측면, 중앙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어서 무게감이 떨어진 공격진에 다양함을 더 해줄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드래프트 1순위에서 오로지 윤주태만을 노릴만큼 처음부터 간절히 원했던 선수인만큼 잘 활용하여 선수의 성장은 물론이고 


팀 성적에도 큰 기여를 하길 바랍니다.






3. 군 전역 선수들의 복귀


 시즌 초반은 아니지만, 후반기에는 군 전역 선수들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어


 후반기에는 좀 더 여유있는 선수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FC서울 팬들의 기대를 듬뿍 받았던 중앙 미드필더 문기한 선수,


 한때 중앙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해주었던 김동우 선수,


 말이 필요 없는 패트리어트 정조국 선수가 모두 후반기에 복귀 예정입니다.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 힘이 빠지는 후반기에 이 선수들의 복귀는


 확실히 기존 선수들의 숨통을 트여줄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새로운 전략 최용수표 스리백


 지난 시즌 리뷰에서도 마지막에 정리하였지만,


 이번시즌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점이 바로 최용수감독의 새로운 전략의 도입입니다.


 2011년 황보관 감독 경질 이후에 감독대행으로 처음 감독 자리를 맡은 최용수 감독은 그 이후로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면서


승승장구 하며, 2012년 리그 우승, 2013년 아챔 준우승 등 성과를 냈지만,


혹자는 선수들이 좋아서 선수빨로 나온 성적이다, 선수장악력과 관리능력은 뛰어나지만 전술적인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 등등


최용수 감독이 FC서울이라는 K리그 대형클럽을 맡기에 적합한 감독인지에 대한 의문을 계속해서 제기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시즌 말미에 사실상 AFC 챔피언스리그는 준우승으로 마무리되고,


k리그에서도 2014시즌 아챔 진출권을 어느정도 확보한 이후에 최용수 감독은 쓰리백이라는 새로운 포메이션을 시험하기 시작합니다.


지난 시즌 말미에 이런 시도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팬들의 큰 기대감을 가져왔는데,


이번시즌 자의든 타의든 데얀, 하대성, 아디라는 주축선수들의 유출로 인한 팀 리빌딩이 시도되면서


기존의 있던 선수들이 아닌 최용수감독이 운영하려는 전술에 알맞은 선수들을 직접 영입을 하면서


이번 시즌에야 말로 최용수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시즌에는



               

4-2-3-1 이나 4-4-2 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기본적으로 미드필드에서 하대성과 고명진을 중심으로 공을 소유하고


미드필드진들끼리의 순간적인 2:1 패스를 통한 부분전술로 고요한이나 에스쿠데로의 돌파에 이은 데얀의 마무리가 주된 득점 루트였습니다.


공격 패턴이 단순하다보니 잘 안풀리는 경기에서는 공격 전개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그럴때마다 세트피스에서 수트라이커들의 득점으로 겨우겨우 이긴 경기도 많았습니다.




지난 센트럴코스트와의 시즌 개막경기 라인업을 살펴보면




보통 쓰리백은 수비적인 전술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용수 감독의 쓰리백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활용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측면자원이었던 윤일록 고요한을 중앙 공격 자원으로 돌리면서 전방 압박과 수적인 우위를 점하고 


측면의 공격은 공격적인 윙백에게 전담하여 공격시에는 양쪽 윙백이 상대 진영 깊숙히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전술의 핵심은 양쪽 윙백의 공격적인 움직임과 활동량,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김치우, 차두리, 최효진 모두 윙백뿐만 아니라 윙포워드로도 기용이 가능할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고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심상민 선수도 상당히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FC서울의 윙백 자원들은 모두 이 전술에 적합한 자원들이라고 생각이 되어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실제로 지난 경기에서도 김치우 선수는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을 휘저으면서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고, 여러차례 슈팅도 시도하면서 공격에 많은 기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술의 핵심으로 보이는 선수가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오스마르 선수입니다.


스페인 출신이다 보니 장신 수비수임에도 상당히 발밑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공을 여유있게 키핑하고 패스의 정확도도 상당히 높아서


공격 전개시에 전방으로 공격 가담되어 있는 차두리, 김치우에게 한번에 연결되는 패스를 여러번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중앙 수비수가 3명이라는 이점을 활용하여 순간적인 공격가담이 가능한데,


개막전에서 멋진 중거리슛으로 상암을 찾은 관중들을 깜짝 놀래킬만큼 정확한 임팩트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 FC서울 vs 센트럴코스트 하이라이트 영상>




경기 초반에는 중앙에 밀집되어 있는 우리팀 공격수들과 수비수들 사이에서 원활한 패스연결이 되지 않고


측면으로 열린 이후에 중앙으로의 크로스는 상대적으로 단신인 우리 공격진이 받기에는 무리가 있어


공격적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데얀과 하대성을 그리워하게 만들었지만,


고명진 선수가 순간순간 반대쪽으로 열어주는 패스에 이은 측면 공격, 오스마르의 빌드업에 의한 공격 진행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서


서서히 공격이 풀리기 시작하였고, 선수들 몸이 풀리면서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웍들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자신이 없는듯 안정적인 패스를 주로 하던 이상협 선수가 나가고 강승조 선수가 들어온 이후부터는


패스줄기가 오스마르, 고명진 뿐만 아니라 강승조 선수로부터 시작되는 시원시원한 패스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중원도 좀 더 안정감을 찾으면서 훨씬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을 평가하자면, 상대적인 약팀을 상대로 고작 한경기를 했기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수비적으로는 순간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전개에 있어서는 데얀, 몰리나, 하대성의 공백으로 인해 답답함을 많이 드러냈습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멋진 패스웍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고 슈팅까지 가져가는 좋은 모습도 나오기는 했지만,


확실한 골게터가 없다보니 골대 앞에서 자신있게 슈팅을 하지 못하고 돌리는 모습도 종종 보였습니다.


데얀이 없는 만큼 한 선수에 의한 득점 보다는 다양한 득점 루트를 통한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로 한 상황에서


두번째 득점 상황과 같은 상황이 이번시즌 서울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