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 시즌의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할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1차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승전에 앞서 아직 AFC 챔피언스리그가 생소하고, K리그, FC서울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식 예고편 - AFC Champions League 2013 Road to Final>





1. AFC 챔피언스리그?






AFC 챔피언스리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제가 2년전에도 한번 posting을 했었습니다.


http://ksh096.tistory.com/99



쉽게 설명하면, AFC챔피언스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AFC에 소속된 아시아 리그들의 최상위권 팀들이 모여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대회가 되겠습니다.



물론,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꿈의 무대에 비하면


실력은 다소 떨어지고, 세계적인 영향력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AFC챔피언스리그의 영향력도 날이갈수록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동이나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의 AFC 챔피언스리그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AFC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이후 첫 대회에서 중국의 다렌스더가 4강에 진출했을때는 그 경기를 본 시청자수가 1억 2천만명으로 추정되고,


중국 언론에서 이번 광저우와 FC서울의 결승전의 예상 시청자수는 5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이번시즌 우승 상금도 대폭 상승해


지난 시즌 울산이 받은 우승상금 약 36억원에서 1000만달러(한화 약 105억원)수준으로 인상되었고,


AFC에서는 2018년까지 UEFA챔피언스리그에 상회하는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시즌 AFC챔피언스리그에서 AFC에서 거두어 들인 수익이 약 8천억원이고,


내년부터는 약 1조 2천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서는 이미 최고의 흥행 대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 아시아 대회는 껌 아니야?



과거로부터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우는 한국축구 입장에서는


이런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약팀들만 출전하니까 우승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보더라도 막판까지 가슴졸여가며 경기를 봐야했고,


AFC 아시안컵도 언제가 우승한지 까마득합니다. (실제로 1960년 우승이 마지막 우승입니다.)



더군다나 이 대회는 국가대항전이 아닌 클럽대항전입니다.


투자를 하면 좋은 선수를 데려올수도 있고, 좋은 감독을 고용하고 좋은 훈련과 좋은 전술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클럽축구입니다.


최근 몇년사이에 한때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이 중동이나 중국 등 아시아팀으로 이적을 한다는 소식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때 중국리그에서 뛰었던 드록바나 아넬카도 있었고, 현재도 브루노세자르, 야쿠부, 세이두 케이타 등등 유럽축구를 좋아하던 팬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의 선수들이 중동 및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시아 전역의 클럽 축구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고, 


각 리그의 최상위권 팀들만 참가하기때문에 AFC 챔피언스리그가 결코 만만한 대회가 아닙니다.





3.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의 성적은?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팀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우승을 한 클럽은 총 3회 우승의 포항스틸러스이며,


국가별로는 10회 우승의 대한민국입니다.



최근들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아시아 최고클럽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도


K리그 클래식의 팀들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FC서울이 결승에 오르면서 5년연속 K리그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가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09 포항(우승) - 2010 성남(우승) - 2011 전북(준우승) - 2012 울산(우승) - 2013 서울(?)



또 이번에 만약 FC서울 선수들 중에서 MVP로 선정이 된다면


5년연속 K리그팀에서 MVP가 나오는 기록이 나오게 됩니다.


2009 포항 노병준 - 2010 성남 사샤 - 2011 전북 이동국 - 2012 울산 이근호 - 2013 ?



상대적으로 중동이나 중국의 팀들에 비해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K리그의 팀들이 이토록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은


한 팀만 특출난 것이 아니라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이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을 못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울산은 지난 시즌 5위로 이번시즌 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였습니다.)


한때의 아시아챔피언들이 리그 우승을 놓고 싸우는 K리그 클래식의 치열함때문이라 생각됩니다.




4. AFC 결승전 Preview





이번 결승전이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넘치고 설레이는 이유는 


물론 제가 지지하는 팀이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K리그 클래식 팀이 결승이 올랐을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4년간의 결승전들은 K리그 클래식팀과 대등한 입장의 상대,


혹은 그들이 도전자의 입장으로 K리그 클래식팀에 도전하는 약간의 우세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치뤄진 결승전이었다면,


이번 결승전은 해외 언론들의 예상이나 모든것들이 FC서울의 열세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FC서울이 도전자의 입장에서 결승전에 임하는 분위기 입니다.




<FC서울 공식 예고편>







 4-1.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어떤 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시아의 맨시티"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서호정 기자의 [두서있는축구] 아시아 휩쓰는 '중국판 맨시티'의 머니파워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때 중동의 오일머니를 앞세운 엄청난 투자가 주목을 받았었는데,


그 오일머니를 뛰어넘는 팀이 나타났는데 그 팀이 광저우 에버그란데 입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축구광으로 유명합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모기업인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과 관계를 맺어온 시진핑 주석은


대표팀의 심각한 부진을 클럽축구로 만회하라며 성과를 낼 것을 종용했다고 합니다.


그 대가로 쉬자인 회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상공위원으로 발탁되면서 부 뿐만 아니라 명예도 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엄청난 투자를 시작한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우리나라의 이장수 감독을 부임시키며 부임 첫해 2부리그 우승으로 1부리그에 승격시키고,


그리고 이어서 바로 1부리그 승격 첫해에 1부리그 우승을 하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는지 지난 시즌중에 이장수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우승을 이끈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데려왔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이장수 감독은 광저우에 가기 전 FC서울에서 감독직을 했던 적이 있었기때문에,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FC서울에서 이장수 감독님을 인터뷰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인터뷰에서 보듯이 이장수 감독시절 중국의 실력있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하였고,


그 선수들이 지금까지 그대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상태입니다.


거기에 엄청난 거금을 들여 데려온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면 그 면면이 대단합니다.



 -  무리퀴 (Muriqui, Luiz Guilherme da Conceicao Silva, 1986년생)






   국적은 브라질이고, 광저우에 오기 전까지 이름값이 그렇게 높은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이적료 350만 달러로 2010년 여름에 광저우에 입단하였고, 그 이후 3년동안 무료 69골을 넣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리그, FA컵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중국 축구협회 선정 최고의 선수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번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2경기 13골을 넣는 엄청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엘케손 (Elkeson, 1989년생)





  역시 브라질 국적의 선수입니다.

  2012년 12월에 750만달러로 광저우에 합류했습니다.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인데, 한때 브라질 국가대표까지 뽑혔던 선수인만큼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중국에 오자마자 미친듯한 활약을 하면서 올시즌 중국리그에서 26경기 22골로 11도움으로 득점 선두이고,

  AFC챔피언스리그에는 8강부터 합류하여 4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별예선에서 광저우와 전북이 만났을때, 원정과 홈에서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기때문에,

  서울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엘케손이 합류하기 전이기때문에

  서울입장에서는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다리오 콘카 (Drio Conca, Dario Leonardo Conca, 1983년생)





 아르헨티나 국적의 선수로, 광저우로 이적할 당시부터 국내에서도 K리그 팬들에게는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선수입니다.


 이적료로 아시아 최고금액인 100만달러, 연봉이 2000만 달러로, 그 당시 호날두, 메시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라고 기사 났었습니다.


 그 이후에 실제로 1250만 달러 정도로 연봉이 되었다고 정정이 되긴 하였는데, 어찌되었든 아시아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만큼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고 있는 선수 입니다.


 이토록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2009년, 2010년에 2년 연속으로 브라질리그 MVP를 받았고, 


 세계에서 활약중인 남미선수 랭킹 15위, 2010년 남미전체 베스트 11에도 선정될 정도로 남미에서도 손에 꼽히는 선수였습니다.


 공미자리에서 주로 활약하여 센스있는 킥과 공격전개가 매우 좋아서 키플레이어라고 생각됩니다.



- 김영권 (1990년생)



 

  우리가 잘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선수도 광저우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리피감독이 매우 아끼고 있어서 이탈리아로 데려간다고 약속까지 할 정도로 상당한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리그도 외국인선수제한이 K리그와 마찬가지로 3+1제도로, 그 1의 아시아쿼터 자리를 김영권 선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선수는 홍정호 선수와 함께 앞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중앙수비를 책임질 선수로,


  좋은 체격조건에 발도 빠르고 무엇보다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 빌드업이 좋은 것이 장점인 선수입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동메달까지 따며 대한민국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이미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승점 차이로 우승을 확정 지은 상태이고,


  중국 FA컵에도 4강에 올라간 상태여서,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트레블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모든대회 전체를 통틀어 3패만 기록하고 있으며,


  AFC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이후에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더욱더 끝판왕의 이미지가 강해져왔습니다.



 4-2.  이에 맞서는 FC서울은 ?





  화려한 외국인 선수 구성과 세계적인 명장,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준 압도적인 실력으로 인해


  어느덧 광저우는 아시아 최강팀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FC서울 입장에서 잔뜩 겁먹어 있을정도로 FC서울의 전력도 만만치않습니다.




 - 최용수 감독





  FC서울 경기력의 절정을 이끌었던 귀네슈감독, 귀네슈 감독이 만들어놓은 발판위에 리그 우승이라는 성적을 일궈낸 빙가다 감독에 이어서


  2011년 황보관 감독이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고 발표를 했을때, FC서울 팬들은 모두 의아해 했습니다.


  일본 2부리그에서 팀을 이끌던 검증안된 감독이 취임을 하였으니, 


  일부 팬들은 반발이 심했지만 그래도 시즌 시작때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도 많았습니다.


  2011년 3월, 홈에서 수원삼성과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처참하게 패배하면서 팬들의 불안한 예감이 현실로 되기 시작하였고,


  리그 7경기 1승 3무 3패, 리그 14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남긴채 사퇴를 하기에 이르렀고,


  그 후임으로 오랜시간 FC서울 코치로 있던 최용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키게 됩니다. 


 




  안양 LG시절부터 선수로 활약하였고, FC서울에서 플레잉코치 생활도 해왔던 최용수 감독이었기에,

  

  구단 입장에서 프렌차이즈 스타로 키우려는 생각을 이해를 했지만, 


  감독 경험이 없는 젊은 코치에게 팀을 맡긴다는 것에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밖이었습니다. 


  형님리더십을 바탕으로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며 리그 14위까지 추락한 리그성적을 정규리그 3위까지 끌어올리는 돌풍을 보여줍니다.


   



  그 다음해에는 정식 감독으로 취임하였고, 정식 감독 부임 첫해인 2012년 승점 96점으로 2위 79점 전북을 17점이라는 큰 차이로 따돌리며


  최다승점 우승을 차지하면서 감독대행일때의 돌풍이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시즌 초반에도 이상하게 운도 안따라주며 리그 최하위권까지 추락했다가 시즌 중반이후 엄청난 연승행진을 하며


  현재 선두 울산과 승점 7점차 4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교체타이밍, 플랜B의 부재, 베스트11 고집 등으로 인해 팬들이 많은 불만을 가지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는 대단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울산전이 감독 부임 이후 100경기째로 역대 K리그 감독 100경기 최고승률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학범 감독의 50승 28무 22패 (무승부를 0.5로 계산) 64%를 뛰어넘는 58승 22무 19패 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데얀 (Dejan, Dejan Damjanovic, 1981년생, 10번)





 몬테네그로 국적으로, FC서울의 No.10 에이스 데얀입니다.


 역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라는 말에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리그 한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31골)도 가지고 있고,


 2011, 2012년 2년연속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역대 외국인 최다골 기록181경기만에 105골을 넣으면서 경신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역대 외국인 선수 3번째로 리그 MVP까지 차지하였습니다.





 FC서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까지 선발되었고,


 최근에는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선수로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 하였지만,


 아쉽게도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하였습니다.


 나이만 좀 더 젊었으면 EPL 중위권 팀에서는 충분히 주전으로 뛸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개리 스미스] 'K리거' 데얀은 EPL 클래스의 선수다




<인터뷰 - K리그 최고 공격수 데얀! 아시아 정복 준비 완료! >












- 몰리나 (Mauricio Molina, 1980년생, 11번)


콜롬비아 국적의 선수입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로서 2001년 코파 아메라카 우승도 경험하였고,


브라질 명문팀 산투스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달고 뛰었던 적도 있습니다.




산투스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요즘 가장 핫한 네이마르인데,


네이마르 어린시절 우상이 바로 몰리나이고, 네이마르에게 프리킥을 알려주기도 한 일화는 이미 유명합니다.




2009년 성남일화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발을 들인 몰리나는 2011년 FC서울로 이적하였는데,


2010년 20공격포인트 (12득점, 8도움)

2011년 22공격포인트 (10득점, 12도움)

2012년 37공격포인트 (18득점 19도움)

2013년 20공격포인트 ( 7득점, 13도움)


K리그 최초 4년연속 20공격포인트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1년에는 강원FC와의 경기에서 3골 3도움이라는 신기록도 세운적이 있습니다.


2012년 도움 1위, 전체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하였고,


2013년 현재도 도움 1위, 전체 공격포인트 2위에 올라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경기 소화로 인한 체력 저하때문인지,


예전 같은 날카로운 패스나 움직임이 많이 사라지고,


경기력이 아무리 나빠도 스탯을 열심히 쌓던 스탯머신의 모습도 잘 보이지가 않아 서울팬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FC서울로 오기 전 성남일화에서 맹활약하며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을 하였던만큼


이렇게 중요하고 큰 경기에서 맹활약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 아디 (Adi, Adilson dos Satos, 1976년생, 8번)


 


 브라질 출신의 FC서울의 레전드 아디입니다.


 아디는 2006년에 서울에 입단해서 8년째 꾸준한 활약중인데,


 한국 나이로 3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정도로 믿음직하고 단단한 수비로 FC서울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명입니다.


 중앙수비, 왼쪽측면수비, 수비형 미드필더 가리지 않고 리그 최고수준의 활약을 항상 보여주기때문에,


 FC서울에 있어서는 수비의 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당한 부상으로 인해 결승전 출전 가능성은 50대50으로 불분명한 상태인데,


 광저우의 공격력이 매우 강한 만큼 아디의 출전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2010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는 멋진 헤딩골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만큼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멋진 활약을 해주길 바랍니다.



- 에스쿠데로 (Sergio Escudero, 1988년생, 9번)




 

 외모로 판단하면 안되는 선수 에스쿠데로입니다.


 일단, 나이는 생긴것과 다르게 88년생 아직 26살의 청년입니다.


 국적은 스페인 태생에 아르헨티나에서 축구를 배웠지만, 일본으로 귀화해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파로프의 이적으로 비어있던 아시아쿼터 자리를 2012년 에스쿠데로의 이적으로 채웠습니다.


 아르헨티나 시절에는 아르헨티나 U-15대표팀 상비군에 선발된 경력도 있고,


 2001년 아버지가 가시와 레이솔 유소년팀 감독을 맡게 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가시와레이솔 유소년 팀에 입단하였습니다.


 2005년부터 쭈욱 가시와레이솔에서 활약을 하다가 최용수감독이 일본에서 선수시절 눈여겨 보았다가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 영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 결정력이 아주 좋은편은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상당히 저돌적이고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진형을 휘저어 줄수 있는 선수입니다.


기존의 서울에 없던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FC서울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선발보다는 서브로 시작해 후반에 조커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 하대성(1985년생, 16번)




FC서울의 주장, 하대성 선수입니다.


하비(하대성+사비)라는 별명 답게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린시절 이근호, 김승용과 함께 부평고를 전국 최강팀으로 만들면서 천재미드필더 소리를 들었었지만,


부상 등 으로 인해 크게 빛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프로 데뷔는 2004년 울산에서 하였지만 2006년 대구 FC로 이적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2009년 전북으로 이적을 하였다가 2010년 FC서울의 기성용이 셀틱으로 이적한 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서울로 이적한 뒤에,


꾸준한 출장으로 성장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K리그 시즌 베스트11에도 선정되었고,


2012년 FC서울의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서 또 다시 2년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로 이적 이후에 항상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그때마다 소집된 국가대표에서는 기성용과의 조합문제 때문인지, 선수 개인의 울렁증때문인지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여


FC서울 팬들 뿐만 아니라 K리그 팬들의 아쉬움이 매우 컸는데,


홍명보 감독이 취임된 이후, K리그 및 아시아 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나간 동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 주장으로 발탁되고 리그에서 보여줬던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FC서울에서 한 선수가 빠졌을때 그 빈자리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선수 중 한명으로,


기본적으로 기술이 좋아 골 키핑이 좋고, 넓은 시야와 템포 조절로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는 골로 FC서울의 고비고비를 넘기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하대성 선수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에스테그랄 원정 골>




이번시즌 시작 전에는 실제로 유럽의 몇몇 클럽으로부터 이적제의를 받았지만,


최용수 감독님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붙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고요한(1988년생, 21번)


 



 FC서울 유스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고요한 선수입니다.


 이청용, 기성용, 고명진 선수와 함께 쌍용투고 라고 불리우면서 큰 기대를 모은 선수입니다.


 이청용, 기성용 선수가 일찌감치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로도 선출되고 유럽에 진출한 반면


 상대적으로 뒤늦게 포텐이 터진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1년까지만 중앙,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을 하면서 만년 유망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2012년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서울의 최대 고민거리였던 오른쪽 측면 수비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주면서 포텐이 폭발한 선수입니다.


 2013년에는 최효진 선수의 군대 제대와 차두리 선수의 영입 등으로 오른쪽 수비 포지션이 단단해지자


 다시 한번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변신을 하면서 또 다시 한단계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가대표까지 선발되었습니다.


 키는 작지만 매우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순간적인 2:1 패스를 통한 돌파가 매우 좋습니다.


 다소 기술이 투박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느꼈었는데, 최근에는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있으며,


 이번시즌 5골 3도움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이번시즌 유난히 많았던 극장경기를 연출하는데 한몫했습니다.


 최근 공격진들의 전체적인 부진 속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 고명진 (1988년생, 22번)




 

 앞서 말한 고요한 선수와 함께 또 다른 투고 고명진 선수입니다.


 고요한 선수와 마찬가지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도 유망주 딱지를 못떼고 있다가 2011년부터 터지기 시작한 선수입니다. 


 국가대표에도 선발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중앙미드필드 포지션의 포화로 인해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간적인 방향전환과 턴이 매우 좋고, 앞으로 찔러주는 패스도 상당히 좋으며


 경기 중간중간 빈틈을 보고 치고 달려나가는 돌파, 일명 치달도 매우 좋아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중거리슛으로 멋진골도 많이 뽑아내면서 점점 만능형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복이 없이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해주는 것 또한 엄청 난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당장 유럽에 진출해도 성공할 것 같은 선수 중 한명입니다.




 경기중 카메라에 잡히는 생생한 억울한 표정으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매력을 폭발시키며 많은 여성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윤일록 (1992년생, 24번)





 이번 시즌 경남FC에서 FC서울로 합류한 선수입니다.

 

 리그 시작전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처음 공식 데뷔전을 가진 윤일록은,


 데뷔전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2골을 넣으면서 팀의 5:1 대승을 이끌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FC서울의 부진을 지켜보다가,


 윤일록 선수의 복귀 이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FC서울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FC서울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홍명보 감독 부임이후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면서,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는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홍명보호 첫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92년생이라는 아주 어린 나이라 각 연령대 대표팀을 거쳤으며,


 국가대표에서는 손흥민 선수와 매우 친한 동갑내기 절친사이로 앞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끌어나갈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발재간이 좋고, 순간적인 자신감있는 돌파가 좋고, 수비 뒷공간 침투가 상당히 좋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좋은 움직임과 득점 찬스를 만드는 능력에 비해서 골결정력이 부족합니다.


 아직 어리기때문에 1~2년 더 경기를 뛰면서 성장을 한다면 충분히 유럽에서도 탐낼만한 재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예전의 자신감있는 돌파나 움직임이 많이 사라지는 등 폼 저하가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하여,


 이번 결승전에서는 윤일록 선수의 활약여부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진규 (1985년생, 6번)




 

한때 차세대 홍명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붙박이 주전 중앙수비수였던 김진규 선수입니다.


어려서부터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았고, 21세의 나이에 주전 중앙수비수로서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다녀왔습니다.


한때 쉽게 흥분하고 불같은 다혈질 성격으로 쓸데없는 카드를 받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한결 성숙된 플레이를 보이면서 서울 수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워낙 뚜렷한 선수라 앞으로 국가대표 승선이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FC서울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믿음직한 선수입니다.


상당히 투쟁적이고 터프하고 체격조건이 좋은데 반해, 결정적으로 발이 너무 느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킥이 매우 좋아서 빌드업능력도 매우 좋고, 프리킥 능력도 뛰어납니다.


한때 '베컴이 프리킥을 차면 골키퍼가 두렵고, 카를로스가 킥을 차면 수비벽이 두렵고, 김진규가 킥을 차면 관중이 두렵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정도로 두꺼운 허벅지를 바탕으로 정확성보다는 파워에 중심을 둔 킥을 많이 시도했었는데,


최근 리그에서의 프리킥 골들을 보면 힘을 많이 빼고 정확한 킥을 구사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확도가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또 이번시즌 중반 서울의 무서운 연승행진을 이끌게한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라는 말을 생기게한 장본인입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가담으로 헤딩골도 넣어주고, 워낙 담대해서 최근에는 패널티킥도 전담해서 차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수이면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1도움)를 기록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세트피스에서의 골이 특히나 더 중요하기때문에 김진규 선수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 김주영 (1988년생, 4번)





FC서울의 또 다른 중앙수비수 김주영 선수입니다.


김주영선수는 FC서울 입단 과정부터가 매우 스펙타클했습니다.


2012년 당시 리그내에서 매우 핫한 수비수였던 김주영 선수는 7억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려있었는데,

(바이아웃은 이 금액을 구단에 제시하면 구단의 동의여부와 상관없이 선수와 협상이 가능한 금액을 말합니다.)


서울이 먼저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하고 이적 성사 단계에 있었는데,


경남 입장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수원에 이적을 시키려고 하면서 이적이 확정되었다고 기사까지 내보냈는데,


김주영선수가 트위터에 불만을 표시하며 자신이 어릴적부터 팬이었던 FC서울이 아니면 이적을 하지 않겠다며 수원행을 거부하면서


경남은 김주영선수를 임의탈퇴 시키겠다며 협박까지하는 등 큰 파문이 일었지만, 프로축구연맹까지 나서 중재를 하면서


결국 서울로 입단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되면서 수원팬들에게는 미움을 서울 팬들에게는 이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적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현재는 잘 적응하며 좋은 채격 조건과 빠른발을 바탕으로 김진규선수의 약점을 잘 커버해주면서 


최근에는 몸을 던지는 헌신적인 수비까지 보여주면서 김진규 선수와 함께 안정된 수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실력 못지 않게 멘탈도 매우 강해서 에스테그랄 원정에서는 10만 남자관중으로 가득찬 경기장을 혼자 유유히 걸어다니며


잔디 상태를 확인하는 패기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예능감도 뛰어나서 한때는 기성용, 윤빛가람을 비롯한 친한 선수들을,


최근에는 FC서울 선수들과 심지어 최용수감독님까지 트위터로 수시로 디스를 하면서 많은 축구팬들을 즐겁게 해줬고,






상당히 훈훈한 몸과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을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는 김영권 선수에게 무리퀴의 안부를 묻는 패기를 보였습니다.









- 김치우 (1983년생, 7번)



 

   FC서울의 왼쪽 수비를 맡고 있는 김치우 선수입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로, 최근에는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대표팀에도 발탁되어서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프리킥 골을 넣어 무승부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왼발 킥이 매우 좋아서, 몰리나가 없거나 몰리나가 부진할 경우 킥을 전담해서 하기도 합니다.


   많은 경험으로 노련한 플레이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상당히 영리한 선수입니다.


   왼쪽 미드필더도 볼만큼 공격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2010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제주 원정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치우의 중거리슛 골은 FC서울 팬이라면 잊지못할 장면입니다. 

  

   최근들어서 팀 전체적인 체력저하로 인한 폼 저하를 보이고 있어서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한점이 불안 요소 입니다.


   전술적 선택에 의해 아디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거나, 혹은 아디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경우

 

   무조건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기때문에 선발 출장을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 최효진 (1983년생, 2번)




 국가대표 출신 최효진 선수입니다.


 포항에서의 훌륭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0년 FC서울에 합류하였고,


 이적 첫해 주전으로 맹활약하면서 2010 리그 우승의 주역이였습니다.


 그 이후 최효진 선수의 군문제 해결을 위한 상무 입단으로 인해

 

 FC서울은 2012시즌 오른쪽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받으며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매우 민첩하고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적으로도 매우 큰 도움이 되는 선수입니다.


 수비적으로도 끈질긴 수비를 보여주며 안정감을 보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 말 서울에 합류하였는데, 고요한선수가 오른쪽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었고,


 이번 시즌에는 고요한 선수가 공격으로 올라갔지만 차두리 선수가 영입이 되면서 주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오히려 이번시즌에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교체투입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AFC 챔피언스리그 에스테그랄과의 4강 2차전에서 차두리 선수가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누적으로 결승 1차전에 결장하게 되자 그 이후에 이어진 2번의 리그경기(인천원정, 울산홈)에서 


 선발로 적극 기용하면서 경기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차두리 선수가 매우 잘해주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수비 안정감적인 측면에서는 최효진 선수가 한 수 위라고 보기때문에


 광저우의 매서운 공격력을 막아서는데에는 오히려 더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포항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인만큼 좋은 모습이 기대됩니다.








 - 차두리 (1980년생, 5번)




 국민 로봇, 차미네이터 차두리 선수입니다.


 2002년 4강 신화의 일원이였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로봇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국민이 사랑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차두리 선수가 유럽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버지 차범근 감독님이 한때 감독으로 있던 수원삼성으로 가는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을 깨고 천적관계에 있는 FC서울에 입단을 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용수 감독님과의 선수시절의 인연(2002년 월드컵 대표팀 동료)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구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즌 초반 이상하리만큼 승리를 못하면서 침체기에 빠져있던 FC서울에


 뒤늦게 차두리 선수가 합류하면서 특유의 해피바이러스를 바탕으로 FC서울 분위기전환에 일조하였습니다.


 체격조건은 더 말할것도 없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입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빠른 주력과 우월한 피지컬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FC서울 합류 이후 시즌 초, 중반까지는 수비 뒷공간을 많이 내어주고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인지 수비위치 선정에 약간씩의 실수를 많이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많이 제공하면서


 FC서울의 약점으로 지목되기도 하였는데, 최근들어서는 완전히 폼을 회복하면서


 수비적으로도 많이 안정이 되고, 특유의 시원한 돌파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쪽에도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또 차두리 선수가 크로스를 올리려고하면 올리기도 전에 기대를 안하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 경기들을 보면 선수를 보고 정확하게 일직선으로 올려주는 크로스의 정확도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안타깝게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는 결장하지만, 2차전에서는 충분히 키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용대(1979년생, 1번)




  FC서울의 No.1 용대사르(김용대 + 반데사르) 김용대 선수입니다.


  2000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되었고, 이운재 선수에게 밀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하였지만,


  꾸준히 수시로 대표팀에 발탁이 되어온 선수입니다.


  2010년 FC서울에 합류하였고, 첫해에 리그우승을 이끌어내며, 2010년 리그 베스트 11에도 선정되었으며,


  2012년에도 역시 리그 우승을 도우며, 역시 2012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급격한 폼 저하로 인해 어이없는 실수와 실점으로 인해 FC서울의 침체기의 장본인으로 지목이되며


  많은 비난을 받으며, 후보 골키퍼였던 유상훈 선수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특유의 안정감위험한 순간에 터져나오는 번뜩이는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예전의 용대사르의 모습을 완전히 회복하였습니다.







- 박희성 (1990년생, 14번)




 한때 고대앙리로 유명했던 박희성 선수입니다.


 홍명보 감독님이 지휘하던 19세 대표팀에 발탁되었고,


 이후에 올림픽 예선 당시에 꾸준히 홍명보 감독님의 호출을 받으면서, 홍명보-고대라인을 의심 받기도 하였습니다.


 고대 앙리라고 별명이 생긴 이유는 어려서부터 앙리를 좋아해서 


 아스날 티셔츠에 앙리 축구화를 신으며 좋아하는 티를 내고 다녔는데, 워낙 피부도 까맣다보니 주변에서도 앙리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고대 앙리가 박희성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목되어 FC서울에 합류하였고, 김현성 선수와 함께 데얀의 대체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중입니다.


 188cm의 우월한 신장과 힘이 좋아 제공권 장악이 뛰어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며 움직임이 상당히 유연하며,


 공을 끌기보다는 짧게 주고 들어가는 간결한 플레이를 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매우 열심히 뛰어주는 모습이 많이 보여 팬 입장에서는 보기가 참 좋습니다.


 시즌 초 중반까지는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으로 골도 넣어주며 김현성 선수와의 경쟁에서 약간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경기에 나서면 제공권은 여전하지만 다른 장점들이 잘 보이지 않는 모습이 나오면서


 오히려 김현성 선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현성 (1989년생, 18번)

 



  올림픽 홍명보 사단의 일원이었던 김현성 선수입니다.


  FC서울 유스 출신으로 2009년 FC서울에 정식 입단하였는데,


  FC서울에서는 출전하지 못하고 2010년 대구FC로 임대되어


  2011년에는 30경기에 출전하여 8골을 넣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쳐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런던 올림픽 예선에서 홍명보감독의 부름을 받고 활약하여 본선 진출에 일조하였고,


  다른 경쟁자들을 이기고 본선행까지 하였지만, 본선에서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박주영선수에게 주전 공격수 자리를 내어주며


  많은 출전을 하지 못하며 활약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대구 임대 복귀 이후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 데얀에게 밀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주로 교체로 투입되었으며, 2012년 여름에는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로 6개월 단기임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시즌에 박희성 선수가 영입이 되면서 데얀의 뒤를 이을 공격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에 있습니다.


  186cm의 장신으로 역시 제공권이 뛰어나고, 연계나 움직임 등 전체적인 능력이 고르게 좋아보입니다.


  김현성 선수나 박희성 선수가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것은 알지만


  아직까지 데얀의 서브 공격수로서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여 FC서울 팬들의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이번 결승전에서 후반 막판에 골이 다급한 상황에서 제공권 싸움이 필요하다면


  이 두 선수중 한 선수가 투입되어 데얀과 투톱을 이루는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는데,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만큼 그 기회를 잘 잡아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랍니다.


  

  


원래 주요 핵심 멤버들만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하였으나, 


멤버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멤버가 없다보니 중간에 멈출수가 없이 다 써버렸습니다.


이 선수들 이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고 있는 최현태 선수, 빠른 발을 가진 '스페드 레이서' 베테랑 최태욱 선수,


하대성 선수의 뒤를 이어 FC서울의 중원을 책임져줄 이상협 선수, 김용대 선수를 든든히 받쳐주고있는 골키퍼 유상훈 선수,


아직 경기에서는 많이 보지 못하지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수비수 김남춘 선수등 많은 선수들이 더 있지만,


경기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을 위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해본 최효진, 몰리나 인터뷰 영상>






















4-3.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두 팀의 행보는?


 광저우가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승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이 K리그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기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고,


 AFC챔피언스리그에서의 두 팀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어느정도 두팀의 실력을 예상해 볼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성적을 살펴보면,



조별예선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홈 - 4:0 승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 - 4:1 승

전북 현대(대한민국) 홈 - 0:0 무

전북 현대(대한민국) 원정 - 1:1 무

우라와 레즈(일본) 홈 - 3:0 승

우라와 레즈(일본) 원정 - 2:3 패



16강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 홈 - 3:0 승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 원정 - 2:1 승



8강


레퀴야(카타르) 홈 - 2:0 승

레퀴야(카타르) 원정 - 4:1 승



4강  


가시와 레이솔(일본) 홈 - 4:0 승

가시와 레이솔(일본) 원정 - 4:1 승



12경기 9승 2무 1패, 33득점 8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FC서울의 성적을 살펴보면



조별예선


베갈타 센다이(일본) 홈 - 2:1 승

베갈타 센다이(일본) 원정 - 0:1 패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홈 - 2:2 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 - 0:0 무

장쑤 세인티(중국) 홈 - 5:1 승

장쑤 세인티(중국) 원정 - 2:0 승



16강


베이징 궈안(중국) 홈 - 3:1 승

베이징 궈안(중국) 원정 - 0:0 무



8강


알 아흘리(사우디) 홈 - 1:0 승

알 아흘리(사우디) 원정 - 1:1 무



4강


에스테그랄(이란) 홈 - 2:0 승

에스테그랄(이란) 원정 - 2:2 무



12경기 6승 5무 1패, 20득점 9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적이나 골득실을 보면, 확실히 광저우의 성적이 더 좋은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이 몇가지가 있는데,



1) 지금까지 상대해온 상대의 수준


 조별예선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팀들을 고르게 배치가 되도록 시드 배정을 하기때문에


 상대한 팀들의 수준이 큰 차이가 나지는 않고, 16강은 조별예선 성적으로 결정이 되지만 


 8강 토너먼트 부터는 추첨에 의한 대진이 형성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운 대진이 나오기도 하고 어려운 대진이 나오기도 합니다.


 광저우가 상대한 레퀴야(카타르)가시와 레이솔(일본)도 8강 이상까지 진출한 강한 팀은 맞지만


 FC포르투에서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후임으로 1번의 무패우승을 포함한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일궈낸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브라질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하더 브루노 세자르 선수가 주축이된 2012년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알아흘리(사우디)


 이란의 네쿠남, 테이무리안 등 이란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있어서 사실상 이란 국가대표로 봐도 무방할 에스테그랄(이란)


 전력상에서 확실히 더 어려운 상대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리그 경쟁의 치열함


 앞서 말한 것처럼 광저우는 자국 리그에서 압도적인 승점으로 일찌감치 단독 1위를 질주하였었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중국 팀들을 상대하기때문에 AFC챔피언스리그 선수 운용에 있어서 상당히 여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FC서울의 경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시즌 중반부터 매 경기 경기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극장경기를 수없이 만들어내며 꾸역꾸역 순위를 올라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AFC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병행해 왔습니다. 


 더구나 FC서울이 상대하는 팀들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아닌,


 지난 4년간의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준우승 팀들을 포함한 이들과 대등한 실력을 보이는 K리그 팀들과의 경기들이었기때문에,


 선수 운용에 있어서 여유를 부릴 틈이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왔습니다.


 또, 최용수 감독의 스타일이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기보다는


 전술적으로 체력 관리를 하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거의 매 경기 베스트11을 그대로 출전시키고, 어느정도 승기를 잡기 시작하면 공격에서의 수를 줄이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대표적으로 한태유선수)를 투입시키고 공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체력 소모를 줄여가며 체력을 관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습니다.


 실제로 토너먼트 경기 결과에서 보듯이 홈에서는 확실한 승리를 따내고


 원정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실리적인 무승부를 통해 상위 토너먼트로 진출해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FC서울 2013 AFC 챔피언스리그 베스트 골>







5. 최종 결론




외부에서는 광저우가 아시아 최강팀이고, 끝판왕인 것처럼 우승을 기정사실화 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FC서울의 입장에서는 전혀 겁먹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간혹 리그에서는 정말 잘하는 선수가 국가대표에 가면 욕을 먹으면서 그 선수의 실력 자체가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선수를 상대편 팬의 입장이 되어 만나면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됩니다.


그렇게 염발이라고 욕먹는 염기훈도 수원 선수로 뛰면 제발 이번 경기에 안나왔으면 하는 무서운 선수로 보이고, 


헤딩밖에 못한다는 김신욱도 울산 선수로 상암에 오면 헤딩, 연계, 패스, 슈팅력 등등 그보다 무서운 선수가 없을 정도이고,


1박2일에 나와서 대한민국에서 자신을 욕 안해본 사람이 없을거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던


전북의 이동국 선수는 뭐 말할 것도 없이 경계대상 1호 리그 최고의 만능 공격수입니다.



광저우의 용병군단이 무시무시해 보이지만, FC서울의 선수들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만난다면


우리 선수들 하나하나도 무시무시한 상대들입니다. 






이미 7만원에서 130만원가량 하는 광저우 홈에서 열리는 2차전 예매분은 모두 매진이 되어서 95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거두었고,


중국 유학생을 포함한 광저우 팬들이 약 15,000명에서 20,000명 가량이 상암에서 열리는 1차전에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부 광저우 팬들은 이미 자신이 우승을 하기라도 한듯,


아시아챔피언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FIFA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모로코의 숙소를 알아보며,


유럽챔피언 바이에른뮌헨과의 일전을 기다리는 설레발을 치고 있습니다.



[임성일의 맥] 서울 팬들의 '부정행위'를 다시 보고싶다



이 기사에서 말하는 '부정행위'는 홈팬들의 일방적이고 열광적인 응원을 말합니다.


이제 코앞에 닥친 결승전에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서 후회없이 뛰어주고,


팬들은 사력을 다해서 응원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2012년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듯이,


이번 시즌에는 꼭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AFC 공식 영상 : FC Seoul - Road to AFC champions league 2013 F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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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2차전은 한국시각으로 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저녁 9시, 광저우 홈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