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유럽의 축구 리그가 

지난 FC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유럽의 대다수의 축구리그는 8월에 시작해서 5월에 마무리가 되는 추춘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6월부터 8월 초까지는 휴식기간을 가지며 다음 시즌을 위한 체력을 비축하기도 하고

각 팀들이 지난시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전지훈련을 떠나거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오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주말마다 축구로 밤을 지새우던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뭔가 허전하고 공허해질수 있지만,

유럽축구가 휴식기를 가진다고해서 전 세계의 모든 축구가 휴식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의 축구리그와 달리 K리그는 3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마무리를 하는 춘추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축구 리그중에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처럼 춘추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리그도 있습니다.)



K리그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고, 

아직 K리그에 관심이 적은 축구팬이라면 AFC 챔피언스리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K리그에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더라도 우리나라의 팀과 다른나라의 어떤 모르는 팀과의 경기를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하듯 응원을 하게되다보니 사실 그 어떤 유럽경기보다 재밌게 경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AFC 주관 대회는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AFC Champions League는 아시아 상위 14개 리그의 우승권 팀들이 참가하는 축구대회로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입니다.


AFC Cup은 아시아에서 축구 개발도상국 지위를 가지고 있는 15개국의 클럽들이 참여하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의 1,2위팀은 AFC Champions League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는 토너먼트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AFC President's Cup은 아시아에서 축구 신흥극 지위를 가지고 있는 10여개국의 클럽들이 참여하는 대회입니다.



위에서 말한 AFC Champions League에 참가하는 리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AFC에서 평가한 상위 6개 리그인 일본, 대한민국, 중국, 사우디, UAE, 이란 에서 4팀씩

호주는 2팀, 그밖에 요르단, 쿠웨이트, 인도,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각각 1팀씩 본선 진출을 하게 됩니다.

또 그 외에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의 나라와 AFC Cup 1,2위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 중에서 2팀이 진출을 하게 됩니다.



K리그의 경우에는 리그 1~3위 팀과 FA컵 우승팀이 이 대회에 참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지난 10시즌 우승팀 FC서울, 준우승팀 제주유나이티드,

3위팀 전북현대, FA컵 우승팀인 수원블루윙즈가 K리그를 대표해서 참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올라온 32개의 팀들이 각 조당 4팀씩 8개의 조를 나눠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각 조의 상위 2팀이 16강에 진출을 하게 됩니다.

조편성을 할때는 UEFA Champions League와는 달리 서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지리적인 거리를 고려해서

서아시아 팀들끼리 4개조, 동아시아 팀들끼리 4개조를 편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16강까지는 각각 서아시아와 동아시아 팀들이 따로 토너먼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16강까지 경기를 거치게 되면,

서아시아에서 4팀, 동아시아에서 4팀이 8강을 진출하게 되고,

이때부터는 동아시아, 서아시아 관계없이 무작위 추첨을 통해 대진표를 짜게 됩니다.

16강은 단판경기, 8강, 4강은 홈&어웨이, 결승은 다시 단판경기로 승부를 냅니다.


 
AFC Champions League의 역대 최다우승팀은



총 3회 우승(1997,1998,2009)인 자랑스러운 K리그의 포항 스틸러스입니다.

그 외에 역대 우승팀들 중 K리그 소속 팀들을 살펴보면



 
성남일화천마 2회 우승 (1996,2010)

수원삼성블루윙즈 2회 우승 (2001,2002)

부산 아이파크 1회 우승 (1986)

전북현대모터스 1회 우승 (2006)

으로 포항스틸러스까지 총 5팀 입니다.






국가별 우승 횟수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K리그가 9회 우승, 4회 준우승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일본 5회 우승, 3회 준우승 

사우디아라비아 4회 우승, 6회 준우승

이란 3회 우승, 3회 준우승


순서입니다.



역대 성적은 물론이고, 2009년에는 포항스틸러스, 2010년에는 성남일화, 2년 연속으로 K리그 팀이 우승을 하면서

K리그가 아시아 최강의 리그임을 결과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조별예선과, 16강에서 일본, 중국, 호주팀들을 모두 탈락시키면서

동아시아지역에 주어진 8강진출티켓 4장을 모두 K리그의 4팀(전북현대, 성남일화, 수원삼성, 포항스틸러스)이 차지를 하였고,

올시즌에는 동아시아지역에서 4팀중 K리그의 3팀(FC서울, 전북현대, 수원삼성)이 8강에 진출을 하면서

다시 한번 한국축구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AFC 아시안컵을 우승하지 못한게 매우 안타깝습니다ㅠ)


AFC Champions 리그의 우승을 차지하면 아시아 최강의 팀임을 증명하게 되고 그에 걸맞는 상금을 받게 됨과 동시에

매우 특별한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FIFA Club Worldcup 입니다. 이 대회에서는 각 대륙의 클럽 챔피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따라서,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 최고의 팀과 대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세계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도 팀 이름을 각인시켜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작년에는 아시아챔피언 성남일화가 유럽챔피언 인터밀란과 경기를 했습니다.)






MBC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만난 그리스인은 한국에서 온 제작진을 보고는

"Very good football team. Pohang steelers!"

라며 AFC Champions League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던 포항스틸러스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K리그가 아시아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 K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해외에서도 멋진 활약을 하면서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 유병수, 윤빛가람 같은 선수들도 해외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해외채널 생중계도 결정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중계가 없어서 경기를 못보는 경우도 번번히 일어나고 있고,

K리그 팀의 AFC Champions League경기를 보려면 중국방송이나 아랍방송을 통해서 봐야만 볼 수 있는 경우도 매우 많은 현실입니다.


물론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서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 K리그 팬들을 위해

관련 중계들이 좀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ㅠ



아무튼, 이번 시즌도 K리그 팀들이 꼭 선전해서 3년 연속 K리그 팀이 AFC Champions League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FIFA Worldcup에 참가해서 역대 최강이라 불리는 유럽챔피언 FC Barcelona를 꺽어버리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이번시즌 앞으로 경기 일정입니다.




 
2011년 9월 14일

Prince Abdullah Al Faisal Stadium        알 이티하드 vs. FC 서울 

Osaka Nagai Stadium                        세레소 오사카 vs. 전북 현대 모터스

Suwon World Cup Stadium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조바한




2011년 9월 27일

Seoul World Cup Stadium                   FC 서울 vs. 알 이티하드

Jeonju World Cup Stadium                  전북 현대 모터스 vs. 세레소 오사카

 

 
2011년 9월 28일

Foolad Shahr                 조바한 vs. 수원삼성 블루윙즈




이번 대회 해외배팅업체의 배당률입니다.




배당률이 낮을 수록 더 우승확률이 높다는 것인데, 전북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조 추첨 결과 8강에서 K리그 팀이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4강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FC서울이 경기를 하게 되고, 

이 두 팀 중 한팀이 결승에 올라가게 되면 그 팀의 홈구장에서 단판 결승전을 하게 됩니다. 




반대편의 수원삼성이 선전해서 결승전까지 올라온다면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의 팀들끼리 결승전을 치루는 우리들의 축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FC서울 vs. 수원삼성 K리그 최대의 라이벌전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