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이로 인해 한주간 휴식을 가졌던 K리그가 이번 주말 13R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13라운드 경기 중 단연 가장 주목을 받은 경기는 역시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입니다.


비록 올해 부진하지만, 최용수 감독대행 부임 이후로 서서히 작년 챔피언의 모습을 찾아가는 FC서울과

전통의 명문답게 좋은 경기력으로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는

두 팀들간의 대결 뿐만 아니라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공격수인 독수리 최용수와 황새 황선홍이 감독으로서 맞대결을 펼쳐

"조류더비"라는 말도 생겨나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강팀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수 있을지 불안불안해 하면서 상암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자주 상암을 가다보니 왠지 편안하고 포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게 홈구장의 이점인가봅니다 ㅋㅋ












 
경기전 뉴스에도 소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은데에다가 날씨도 너무 좋은 토요일 저녁에 열리기도 했고,

마케팅을 참 잘하는 FC서울이 마포구민의 날로 지정을 하고 마포구민들에게 어린이 무료초대권과 성인 50%할인권을 배포하여서 그런지 

예상했던것 보다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매표소의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었고,

심지어 경기장 들어가는 게이트마저도 줄을 서서 들어가야했습니다.

 














 

대략 경기시작 30분전에 입장했는데 1층 좌석은 만석이라 어쩔수없이 2층으로 밀려났습니다. ㅠ 









 

홈 응원석도 하나둘 사람들이 자리를 잡아가며 열심히 응원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전에는 양팀 주장들이 나와서 승부조작과 관련해서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반가운 얼굴들이 찾아왔습니다.

FC서울에서 맹활약 하다 프랑스리그로 진출한 박주영선수와 정조국선수가 하프타임에 나왔습니다.



















박주영팀과 정조국 팀으로 나눠서 캐논슛 대결도 했습니다.

박주영선수는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왠지 계속 싱글벙글인것 같았습니다.

 

 








경기 결과는 아쉽게도 1:1 무승부였습니다ㅠㅠ

전반 초반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안타깝게 후반 시작하고 바로 실점을 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양팀은 모두 기대에 걸맞는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그 어떤 경기보다 재밌는 경기내용을 보여줬습니다.


서울팬 입장에선 기회를 많이 못살린것 같아서 아쉬웠지만, 김용대 선수의 그 엄청난 선방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꽤나 만족할만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승부조작으로 K리그를 보는 좋지않은 시선이 생긴것은 사실이지만,

잘못된 선수들 몇몇으로 인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헛되이 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이 날 상암 경기장을 찾은 사람은 공식 집계로 4만 4358명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승부조작과 관련된 모든것들을 확실히 뿌리채 뽑아버리고,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