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온 국민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런던 올림픽이 끝이 났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엄청난 활약으로 종합 5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는데,

축구팬인 저로써는 역시 이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축구 3,4위전 한일전이었습니다.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메달 획득을 한 것 자체도 기쁘지만,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승리를 거두어서 

금메달을 딴 것보다도 더 기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번 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얻었겠지만,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한국 축구에 있어서 가장 큰 수확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성용 "이 열기가 한국 축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 특히 K리그에 이 열기를 팬들의 응원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주영 "한달동안 대표팀에 준 관심과 사랑을 한국 축구, K-리그로 돌려주기를 바란다."

구자철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올림픽 대표 선수들도 누구보다 K리그의 소중함을 알기에 이러한 관심이 K리그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절묘한 이 시기에 K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2년 8월 18일 토요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입니다.





현재 27라운드까지 진행된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분위기 좋은 서울서울만 만나면 강해지는 수원


지난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하며 1위를 탈환한 서울과

한동안 전북, 서울과 함께 우승권 경쟁을 하다가 최근 좋지않은 결과를 계속해서 얻으면서 4위까지 추락한 수원의 대결은

언뜻 보기에는 서울의 일방적인 우세를 예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쉽지많은 않습니다.


최근 이 두팀의 전적을 보면,

서울은 2010년 리그컵에서의 승리 이후로 수원에게 5연패를 당하면서,

이상하리만큼 서울이 수원을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좋지않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난이 점점 최고조에 이를때

때마침 서울과의 경기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생명연장을 하는 윤성효 감독이

과연 이번에도 서울을 잡아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2. 국대차출로 인한 체력저하경고누적으로 인한 결장의 변수


K리그 슈퍼매치가 열리기 3일전인 8월 15일 광복절 저녁에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잠비아와의 평가전이 잡혀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이제 막 시즌이 시작되는 유럽파와 

힘든 경기를 하고 돌아온 올림픽 대표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제외하고

100%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만으로 선수들을 구성하였습니다.


FC서울에서는 주장 하대성, 떠오르는 오른쪽풀백 고요한, 중국에서 돌아와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는 김진규, 

골키퍼 용대사르 김용대 선수가 차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절묘하게도 수원 블루윙즈에서는 어떠한 선수도 차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경기보다 격렬한 슈퍼매치를 앞두고 주축선수 4명이 3일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은 FC서울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수원에서는 카드트러블로 인한 전력 누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에벨톤, 올림픽 대표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최근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던 서정진,

그리고 유난히 슈퍼매치때면 엄청난 활약을 하던 오범석.

이 세 선수가 지난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누적으로 인해 서울과의 경기에는 나설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두팀의 팬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라이벌 매치인만큼

경기 시작전 약간의 유리함과 불리함이 있더라도

경기 중 아주 작은 실수, 흐름들로 인해 결과가 뒤바뀔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듭니다.





이번 올림픽 대표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김창수, 박종우, 윤석영, 오재석, 이범영, 김현성, 김기희선수들은 깜짝 스타가 아니라

K리그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리그 정상급의 선수들입니다.


K리그 경기를 보면서 처음에는 많이 부족해서 교체출전으로 조금씩 나오던 내 팀의 선수가

점점 성장해 가면서 주전으로 자리잡고, 리그에서도 인정받고, 국가대표에 뽑혀서 국제 대회에서 맹활약 하면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 할 수 있는 것도 K리그만이 가질수 있는 재미인것 같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엄청난 인기를 몰고다녔던 K리그의 열기가 아쉽게도 오래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이 올림픽에서의 축구 열기가 그대로 K리그에 이어져서 한국축구의 훌륭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이 경기는 신한카드로 결제시 50% 할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정석은 30%)


예매: http://www.fc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