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파란 가을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니

오랜만에 얻은 여유시간에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가 없어서 무작정 나홀로 출사를 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미리 생각해둔 몇가지의 출사 후보지 중에 혼자 조용히 다녀오기 좋아보이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에 다녀왔습니다.

 
조선말기에 한국에 와서 선교활동을 하던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지로 조성이 되고,

그 이후에는 한국을 사랑하고 이 땅에 묻히기를 원한 외국인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의 안식처가 되었다고 합니다.


위치는 합정역에서 도보로 5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7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하다보면 정자와 그 뒤쪽으로 지하철이 다니는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의 오른쪽 골목으로 쭈욱 직진을 하다가 파출소를 지나면 아래의 표지판을 바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묘지 소유권자로 등기되어서

바로 옆에 세워져 있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 교회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꽤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옆에 있는 커다란 교회때문인지 그냥 좀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출사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누군가의 묘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정숙해달라는 표지판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비석들이 많이 세워져 있었고, 중간중간에는 그곳에 묻힌 사람에 대한 간략한 소개 표지판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가지각색의 비석들이 상당히 이국적으로 느껴집니다.

묘지라는 장소적인 특징때문인지 괜히 사진찍는것도 왠지 죄송해지는 출사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