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은 봄날의 주말,

출사를 가기로 마음먹었지만,

그토록 많이 검색해본 "서울 출사지"를 검색해보면 역시나 거기가 거기인 출사지들뿐.

그때 마침 정아가 강력 추천해준 길상사가 떠올라서 카메라를 들고 길상사로 향했습니다.


"길상사"는 입에 착착 감기는것이 어디에선가 많이 들어본 절이름이었지만,

막상 가려고보니 왜 유명한지도 모르겠고,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라서 검색을 해본 결과,


한때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이었지만, 

이 요정을 운영하던 백석시인의 연인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시주하여 만들어진 사찰이라고 합니다.


길상사 가는길


버스에서 내려서 골목 골목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쉽게 길상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였는지 길상사 전체는 연등으로 가득이었습니다.










사찰이기 이전에 요정이었던 곳 답게

다른 사찰들에 비해 절이라는 느낌보다는

봄날의 따뜻한 날씨가 너무 잘 어울리는 산속의 휴식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불교를 믿는 신자는 아니지만, 

사찰 곳곳에 있는 스님들의 참선을 위한 안내 표지판들이 몸가짐을 조심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법정스님의 좋은 문구들도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출사지로 유명한 삼청동이나 인사동, 혹은 여러 궁들과는 다른,

서울 한가운데에서 숲속에 들어온듯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길상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