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고양이 잔디와 또또

잔 디 와 또 또 2011. 6. 11. 15:10 Posted by Kang_Seung

드디어, 잔디가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ㅠ


사실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 여러가지 입장들이 있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인간의 기준에서 판단하고 그 판단에 의해서 동물의 본능을 억제시키려고

수술을 해서 성을 잃게 만든다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양이가 어느정도 나이를 먹어서 발정이 시작되면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수가 없게 됩니다.

발정이 나면 자기 스스로 어찌할바를 몰라 몸을 여기저기 문지르기도 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기도 하면서 매우 괴로운 목소리로 하루종일 울어댑니다.


고양이는 인간과 달리 배란일이 불규칙적입니다.

그리고 배란이 되게 되면 그때부터 발정기가 시작되는데,  주기를 가지고 몸 밖으로 배출이 되어서 발정이 끝나는게 아니라

우연히 몸밖으로 빠져나가거나 임신이 되면 발정이 끝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새끼를 한번 낳게 해주고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최소한 어미로써의 기쁨을 느끼게 해줄까 고민도 해봤지만, 

어차피 그렇게 낳은 새끼를 다 키울수 없기 때문에 어미와 자식을 생이별을 시키는건 더 못할짓이라 생각되어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번에 한번 중성화 수술을 시키러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했었는데,

간이 좋지 않아 마취가 깨지 않을 수 있어서 수술을 못하고 그냥 돌아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다행히도 피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서 수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상처를 계속 핥으면 상처가 잘못 될 수 있어서

보통 깔때기를 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깔때기를 하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니

안입는 옷을 잘라서 옷을 입혀주라고 하셔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마취가 덜깬 잔디의 옷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시도로 만든 옷입니다.

긴팔옷에서 팔 부분을 길이에 맞춰 자르고 발넣는 구멍을 만들어주면 되는데,

잔디의 어마어마한 뱃살때문에 너무나 꽉끼어서 급한김에 천으로 배를 감싸고 테이프로 감았습니다....;

누더기 옷이 되버렸습니다....ㅋㅋㅋㅋ


잔디도 마음에 안들었는지 화장실에 가더니 훌렁 벗고 나왔습니다......ㅋㅋ











 



두번째로 좀 더 신축성있는 옷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색상부터 아주 마음에 듭니다 ㅎㅎ

포인트로 목도리도 만들어줬습니다.







 
































마취가 덜풀려서 비틀비틀 걷다가 픽픽 쓰러집니다 ㅠ


어차피 잘라버린 옷들 버리기 아까워서 또또도 코디를 해줬습니다 ㅋㅋ

일단 브라운 계통의 목도리..... 포인트가 약간 약합니다.....











 목에 리본과 옷을 입혀줬습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더니

잔디랑 또또는 뭘 입혀놔도 너무나 이쁘네요 ㅎㅎ

지드래곤 부럽지 않습니다 ㅋㅋ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대로된 코디를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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